내가 암수술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모닝루틴이다. 양치와 가글을 한 뒤 미지근한 물(체온과 비슷한 물)을 천천히 한잔을 마신다.
*항상성유지- 몸이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몸의 항상성 유지이다. 체온보다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을 마시면 몸은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한다. 항암치료 중 몸의 에너지는 면역력을 키우는 데 사용해야 하는데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면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암환자는 몸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음식과 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물숙제를 매일 한다.
물마시 기는 틈틈이 물을 하루종일 숙제하듯이 마셔야 한다. 위절제수술을 한 위암환자의 경우 물을 먹는 것은 가장 힘든 숙제이다. 덤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천천히 씹으면서 자주 먹어야 한다. 그래야 몸속 노폐물과 독한 항암약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 팁: 모닝루틴으로 하루에 먹을 물을 텀블러나 물병에 담아 실온에 둔다. 먹기 전 온도를 체크하고 먹는다.
나는 매일 카페에 갔다.
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루틴을 만든다. 하루에 적당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나의 암세포를 관리하고 나의 몸을 관리하기 위해서 중요하다. 가장 먼저 좋은 물 마시기를 공부했다. 물마시 기는 거의 모든 의사나 건강정보에서 추천한다. 물 마시기를 시작하기 전 나에게 적당한 물 마실 때와 적당한 물의 온도, 적당한 양을 찾아야 했다.
암은 몸속 염증과 노폐물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마시 기는 나의 몸속 염증과 노폐물 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다.
언제 물을 마실 것인가?
아침 기상 후
가장 좋은 물 마시기 때는 아침기상 후 공복에 마시는 물이다. 어떤 보약보다 좋다고 한다.
어떻게 마시는 게 내 몸에 보약이 될까?
잠을 자는 동안 내 입속에는 많은 세균들이 생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안을 깨끗하게 한 뒤 물을 마시는 것이다. 나는 양치와 죽염가글을 하고 물마실 준비를 한다.
어떤 물을 어떻게 마실까?
물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마신다. 미지근한 물 300ml 정도의 물을 준비한다. 나는 70% 위절제수술을 했기에 급히 물을 마시면 덤핑증후군이 올 수도 있다. 물은 천천히 마시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거나 족욕을 하면서 지금처럼 글을 쓰면서 물을 마신다.
마시지 않는 시간
식사전후
식사를 하기 30분 전후로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밥을 먹을 때도 국물은 먹지 않고 있다) 덤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위가 소화하는데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취침 1시간 전
잠자기 1시간 전에는 물이나 차종류는 가능하면 마시지 않는다. 수면 중 화장실에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질 좋은 수면은 좋은 밥상과 적당한 운동만큼 중요하다.
하루 중...
약을 먹을 때
나는 당근사과주스와 아침식사준비를 마치고 나면 하루에 먹어야 할 약을 물 200ml와 함께 마신다. 물론 천천히 마신다.
*내가 먹는 약은 철분제, 비타민 C와 D, 유산균 정도이다. 위절제수술을 하고 추적관찰을 하면서 주치의가 처방을 해준 약들이다.
운동 후
아침운동으로 러닝머신을 30분 (뛰거나 걷기)을 하고, 요가 15분, 스트레칭 21분을 하고 난 뒤 물을 200ml 정도 마신다.
녹차 마시기
나는 매일 녹차를 마시고 있다. 녹차는 항암에 좋은 차라 커피대신 마시기 시작했다. 나의 경우 녹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배변이 좋아졌다. 녹차는 아침에 마시기도 하고 카페에서 마시거나 작업실에서 마신다. 하루에 한 번 마시고 있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하루에 한잔, pm 3시 전에 마시려고 한다. 녹차를 마실때는 작업을 하면서 혹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마실 때가 많다.
녹차는 국내산 유기농 어린잎 녹차를 마신다. 물은 500ml 정도,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살짝 높은 정도로 마시고 있다. 아주 더운 한여름엔 실온의 물이나 조금 차가운 물에 마시기도 한다.
다양한 차들을 마실 때
작업실에서 하루에 한 번 정도 허브차를 마시고, 생레몬즙을 내어 레몬자를 따뜻하게 300ml 정도 마신다.
저녁에는 생강차나 숭늉을 따뜻하게 200ml 정도 마신다.
소변색을 확인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물을 마시기도 한다. 그러니 나의 하루 물의 양은 대략 2리터 정도 되는듯하다.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하루에 적당한 쉬는 시간에 마시는 편이다.
물의 양이 적당한지는 소변색으로 확인을 한다. 소변색이 너무 맑은 물색이라면 물양이 많은 것이라 물양을 줄이고, 소변색이 찐한 노란색이라면 물이 부족하므로 조금 더 마신다.
밤사이 잠을 자고 일어난 뒤의 첫 소변은 색이 조금 진한 노란색이다. 공복에 물을 마시고, 아침운동 후 물을 마시고 난 뒤의 소변색은 맑은 연한 노란끼가 도는 색이 된다.
나의 물 마시기 방법이 정답이 아니다.
나의 물숙제는 이렇게 하루동안 루틴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금 실천하고 있는 나의 물숙제 방법들은 2년 동안 여러 방법으로 찾은 나에게 적당한 물숙제시간과 적당한 물먹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니라는 말이다. 내 몸의 환경과 취향에 따라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니 나에게 적당한 물마시 기는 본인이 물을 마시면서 내 몸의 반응을 살피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