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독박육아로 만든 경력

나의 남은 삶이 가치 있기를..

by 꼼지맘

나는 현재의 나의 일을 사랑하고 이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한다. 나는 다양한 일을 직업으로 해왔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디자이너였다. 캐릭터디자이너로 문구와 팬시제품을 디자인했다. 게임회사에서 캐릭터개발을 하기도 했다. 결혼을 하고 연년생 두 아이의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력이 단절되었다.


독박육아로 단절된 경력에서 새로운 경력을 만들다.

경제적인 경력은 단절되었지만 육아 중에도 사회적인 경력은 단절되지 않았다. 소위 독박육아를 하면서 두 아이의 장난감을 만들어주고, 책을 만들어주면서 홈메이드 엄마표 유아용품과 장난감들을 제작하고 그 당시 핫했던 싸이월드에 소개하였다. 온라인공간은 나에게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문이었다. 덕분에 나는 육아 중인 엄마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연년생 두 아이에게 만들어주었던 아기용품들로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되었다.


나의 이야기는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초보엄마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나에게 새로운 경력을 만들어 주게 되었다. 임신과 출산경험,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만들어주고 놀아준 다양한 나의 육아 노하우들은 엄마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두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닐 즘에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인기 태교강사로 활동하며 출간된 책에 소개된 태교&유아용품 장난감 만들기 kit로 쇼핑몰을 운영하며 단절되었던 경력을 회복하게 되었다.


나는 손바느질로 아기 장난감을 만드는 엄마

나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나의 성향인듯하다. 성인이 되어 만난 초등학교친구는 나를 참 열심히 하는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친구들도 그렇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육아를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육아를 했고, 나를 위한 즐거운 활동을 찾았던 것 같다. 아기의 장난감을 만들어주면서 나의 캐릭터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었고 덕분에 나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느질은 잘하지 못했지만, 괜찮았다. 학창 시절에 배웠던 기본 바느질법으로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을 우리 아기의 장난감을 만들고 용품을 만들었다. 전문바느질작가들이 봤을 때는 엉터리 바느질이었을 것이다.

난 우리 아기들이 사용할 인형과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라 바느질방법이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생각나는 대로 내 방식대로 했다. 그리고 나의 세상과의 소통공간인 온라인카페와 나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다. 댓글이 달리고, 만들기 방법을 물어보고, 응원의 아이콘들이 나의 공간에 채워졌다.

그렇게 나는 나의 작은 온라인공간에서 내 세상과 내 작품들을 소개하고 사람들과 소통했다. 나는 4년의 연년생 독박육아를 잘 해낼 수 있었다.


나는 무자본 주부창업의 대표선수였다.

나에게 결정적인 터닝포인터가 되어주었던 것은 첫아이의 성장앨범이다. 나는 책에 관심이 많았다. 나는 오랫동안 동화일러스트작가가 꿈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정말 특별한 선물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마침 북아트 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바느질로 아이의 성장기록을 담은 손바느질 패브릭 책을 만들어주었다. 몇 달을 고민하고 아이들이 잠든 사이 바느질을 하며 오랜 시간이 걸린 정성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소개하면서 나는 엄마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엄마들의 꿈의 책을 만들어주는 엄마가 되었던 것이다.

엄마들의 마음은 같았나 보다. 첫아이의 성장앨범을 보고 많은 엄마들이 나의 미니홈피공간으로 몰려들었다.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고, 정모를 하면 지방에서도 올라오겠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엄마들의 간절한 댓글들로 용기를 내어 4명과 함께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다.


우리 아이 성장앨범 만들기 4명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내가 운영하는 싸이월드 카페에 글을 올렸다. 구체적인 내용들과 만들기 진행방법 등이 정해지지도 않은 참여자수효조사차 올린 글이었는데 댓글들이 순식간에 달렸다. 계좌번호와 가격을 알려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어 달렸다.

나의 첫 kit판매는 그렇게 정신없이 진행되었다.


육아 중이라 재료준비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만들기 진행은 언제 시작할지 약속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엄마들은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kit 재료비를 먼저 입금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4명의 kit 재료비가 입금이 되고, 그 재료비로 나는 나의 첫 kit제작을 위한 재료들을 구입했다. 그렇게 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성장앨범의 kit가 만들어지고, 우리 집 근처 민들레영토 스터디룸에서 첫 정모를 했다. 성장앨범 만들기 정모였다. 그 정모가 나의 첫 강의였던 것이다. 그날 이후 매달 한 달에 한번 성장앨범 만들기 정모를 진행하게 되었다.


첫아이의 성장앨범

내가 만든 첫아이의 성장앨범을 소개한다. 이 책으로 나는 많은 방송에 소개되고, 엄마들의 무자본창업의 롤모델이 되었다. 바느질을 배우지 않아 기본바느질만 알았기에 바느질이 화려하지 않다. 그래서 엄마들에게 더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학창 시절 배웠던 가장 기본적인 바느질방법들이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림을 바늘과 실로 표현했다. 나의 바느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바느질이 그림 같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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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육아경험으로 출판작가가 되다.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 두 아이의 장난감을 만들어줬던 기록들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만들어준 장난감과 인형들이 책으로 만들어진다니 신기했다. 하지만 처음 하는 책작업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이후 4권의 책 더 출간했다 - 손뜨개책, 인형책, 태교바느질책, 업사이클링책등)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kit를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출판사에서 제의를 했다. 대표작품 10개 정도만 먼저 소개하는 쇼핑몰을 오픈했다. 그렇게 또 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의 온라인 카페와 미니홈피, 블로그등에 기록으로 남겼다.


"작가님 방송국입니다"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나의 창업이야기를 방송에 담고 싶다고 한다. 이후 아침마당을 비롯한 여러 방송이나 잡지인터뷰를 하며 나의 무자본 창업 이야기를 전하게 되었다.

대부분마지막에는 육아 중인 주부중 창업을 생각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고 한다. "내가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보세요. 창업을 하지 않더라고 분명 지금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정말 잘하고 싶은 취미가 있다면, 좀 더 신경 써서 공부하세요. 그리고 자랑하세요..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기회가 올 때 잡으세요"



나의 첫 책을 소개한다.

2006년에 출간되어 지금은 절판되었다. 많은 임산부들과 엄마들이 이 책으로 출산준비물 (배냇저고리와 아기용품)을 만들고, 아기돌파티를 했다. 첫 책은 지금은 성인이 된 둘째 아이가 모델을 했었기에 더욱 특별한 책이다.


다음이야기- 국내최초 점자촉각그림동화책 개발이야기

아이들의 성장앨범을 만들었던 경험으로 국내최초의 점자촉각그림동화책 아기새를 만들 수 있었다. 나에게는 국내최초 점자촉각그림동화책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다.

다음번에는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해 만든 점자촉각그림동화책 아기새 개발과정을 소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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