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고요, 그리고 애증이 소용돌이치는 현장

피터 월시와의 만남

by 아이언맨

... quiet descended on her, calm, content, as her needle, drawing the silk smoothly to its end, seemed to finish not merely the dress, but some part of her own life, a life there was no need to hypocritically express, or to play a part in; a life of the senses and of the spirit.

고요가 그녀 위로 내렸다. 차분한, 만족한, 그녀의 바늘이 비단을 부드럽게 당겨 이을 때, 드레스만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삶의 어떤 부분도 끝내는 것 같았다. 위선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없는 삶, 또는 꾸며내야 할 필요가 없는 삶, 느끼는 대로 살아가는 영혼의 삶.



She had been close to the people she loved; she had been close to the things she loved. It was done; it was finished.

그녀는 사랑했던 사람들과 가까이 지냈었다. 그녀는 사랑했던 것들을 가까이했었다. 그걸로 되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Tap, tap, tap. Someone was knocking at the door. “Who is it?” said Clarissa.

똑, 똑, 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누구세요?" 클라리사가 말했다.


The door opened. In came—only for a minute she could not remember his name, so surprise was it to see him—in came Peter Walsh!

문이 열렸다. 들어왔다 - 한 순간 그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다, 너무 놀랐다, 그를 보다니 - 피터 월시가 들어왔다!


He was older, of course; he was lined; he was grey; but he was Peter Walsh.

그는 더 늙었다, 당연하게도. 주름이 지고, 머리는 희끗해지고, 그래도 그는 피터 월시였다.


“How are you?” he said. “How are you?”

"잘 지내고 있어?" 그가 말했다. "잘 있지?"


He was in an overcoat; he was carrying a stick; he was playing with his pocket-knife.

그는 오버코트를 입었고,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주머니칼을 놀리고 있었다.


He was looking at her, and she felt herself thinning, and becoming old, and becoming Clarissa Dalloway.

그는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가 엷어지고, 그리고 늙어가고, 그리고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되어가는 걸 느꼈다.


But she was so glad to see him! She had not seen him for years.

그러나 그를 만나 너무 기뻤다! 오랫동안 그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And then, as if it were only yesterday, she remembered the garden at Bourton, and the fountain, and the way he would walk with his hands behind his back.

그리고 그때, 마치 어제 일인 것만 같이, 보턴에 있던 정원을 떠올렸다. 분수도, 그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걷던 방식도.


“I’m very well,” she said. “And you?”

"전 잘 지내고 있어요, "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요?"


He sat on the edge of the bed. He was looking around the room, at the flowers, at the silver, at the very chair she had been sitting in.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그는 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꽃들을, 은식기 들을, 그녀가 앉아 있었던 바로 그 의자를.


He was judging her, she knew.

그는 그녀를 재어보고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았다.


He was saying to himself: “So this is what you have become! This is your life! This is the wife of Richard Dalloway!”

그는 혼자서 말하고 있었다. "그래, 당신은 이렇게 되었군! 이게 당신의 삶이고! 리처드 댈러웨이의 아내인 거야!"


And she, as she stood there with her needle and thread, felt her heart go out to him, and yet she felt a kind of fear. He was so sharp, so critical. He had always been so.

그리고 그녀는, 바늘과 실을 든 채 거기에 서서, 심장이 그에게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느꼈다. 그럼에도 아직 뭔가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너무 날카롭고, 너무 독설적이었다. 그는 항상 그랬었다.




댈러웨이 부인은 초록 드레스를 수선하고 있었다. 정성을 들여서 바느질하는 동안 브루턴 부인의 파티 불참 전화가 야기한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찢긴 그녀의 삶도 제자리를 찾는 듯했다.


Tap, tap, tap. Someone was knocking at the door. 바느질에 집중하다 보니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제때 듣지 못했나 보다. 문득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터 월시가 나타났다. 어릴 때의 연인. 피터 월시의 등장에 너무 놀라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좀 늙었지만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넋이 나간 것 같다. 비로소 정신이 들자, 피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He was looking at her.) 그녀는 스스로 정신을 바로 잡고, 자신의 현재의 신분인 나이 든 댈러웨이 부인임을 자각한다.


그러나 다시 그녀의 마음은 피터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그 옛날 보턴의 정원으로 달려간다. 계속해서 피터의 행동을 진행형으로 표현한 것은 댈러웨이 부인의 정신이 현실과 넋이 나간 상태 사이를 부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심장이 빠져나와 피터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으니 그녀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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