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타고 축구해볼래? 휠체어축구!!
* 영상 참고 설명: 혹시나.. 후원 받을 수 있을까.. '파워에이드'음료와 '아디다스'를 입은건 아닙니다..만
매년 6월말부터 11월은 동아리와 지역 경기가, 11월부터 12월은 전국대회가 이어진다.
하지만 2025년은 달랐다.
부산, 평택, 인천, 서울 등 전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6월, 인천에서 일찍이 맞붙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APO컵 아시아 국제대회 선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은 후원과 지원사업이 부족해 전국대회가 열리는 경우가 드물다.
올해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개최지는 서울 아닌 인천이었다.
말이 서울이지 부산과 인천에 비해 후원이나 지원사업이 매우 부족해 타 지역에서 전국대회 개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래도록 준비한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어 경기장 코트를 뛴다. 벅찬 가슴을 안고..
작년 12월 부산 전국대회를 할때 구경 왔던 제주도 팀은 안왔다.
아직 팀 구성이 완성되지 못한 듯.. 짐작만 해본다.
전국대회 개막은 회장님을 비롯해 이사님, 국장님 등 많은 분들의 응원과 축하 속에 열렸다.
특히 청소년 팀 '봉고레패밀리는' 2019년 내가 운영했던 '사단법인 0000협회'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 공모에 선정되어 2,000만원을 지원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따뜻한 미소'를 오랜시간 운영했던 김00대표님의 귀한 땀과 보이지 않는 눈물의 결과였을 것이다. 왜냐면 내가 제시를 했을 뿐 '휠체어축구'에 대해 아는 것도 어떤 방법으로 진행해야 할지 전혀 몰랐기에 한팀으로 돌돌뭉쳐 간절히 바라고 바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운영기간 1년이 지난후 난 이 사업을 컨소시엄이었던 장애인기관으로 넘기며 2년을 더 지원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청소년 팀은 서울 2개, 평택1개로 분리되며 확장하고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평택에 위치한 한경복지대학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우리 청소년친구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애인 학과가 개설되고 덕분에 장애인 청소년들은 청년 대학생이 되었다. 이후 학교가 4년제 한경국립대학교로 승격되며 '전동축구용 휠체어'지원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청년들의 꿈이 현실로 다가올 기회가 더 가까워졌다.
드디어 국제선수를 뽑기 위한 전국대회가 시작됐다.
다들 숨죽이며 그동안 열심히 갈고닦은 스킬과 기량을 발휘할때가 온 것이다.
한 단계, 한 단계를 넘기며 우린 점점 발전되었고, 4위에서 멈출지. 1위를 할 수 있을지 숨막히는 순간이 다가왔다.
작년 1등을 놓치지 않던 우리 '황금날개'팀이 선두를 놓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선수들 건강 문제로 4명중 2명이 빠지고, 대체한 선수마저 출전을 못하면서 4위에 그쳤었다. 뿐만 아니라 몇년전부터 눈에 띄게 실력이 좋은 성인팀 선수가 등장하면서 아들의 새로운 경쟁 상대가 되었다.
올해는 어찌 될것인가..
아들은 마음 졸이며 숨죽이는 나를 보며, 오히려 눈이 반짝였다.
" 엄청 잘해~ 너무 신나. 경기는 이래야 할 맛이 나지!!" 였다.
역시 아빠를 닮은 아들은 진정한 승부를 아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역시 이번에도 또 붙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4위가 될것인가? 1등을 할것인가?
2:2 동점을 향하던 그 때
모두가 포기하고 승부차기를 준비하던 그 때
경기 종료 5초전!!
아..
...
..
..
기적이 일어났다.
보이는 가..
사람들의 환호와 표정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
경기장안에선 내 아들의 이름이 울려 퍼졌고, 아들은 팀을 승리로 이끈 기적을 만들어 냈다.
혼자 한게 아니다.
우리 팀이 함께 한 것이다.
" 무적의 황금날개!!'
아들은 우승상과 개인 MVP상을 받으며, 인생의 한 획을 이뤘다.
장하다~ 내 아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