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바라는 세상 1

(사진은 직접 AI로 제작했습니다.)

by 김문수

나만의 신념 중 하나를 말해 두고 들어가고 싶다. 나는 서로가 이해는 몰라도 존중을 하는 사회를 바란다.

우리는 자주 한쪽 편을 든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편’의 행동들을 최대한 좋게 해석하고 감싸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반대 편’에 대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것은 비단 정치적인 입장이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나타난다.

나는 이런 행동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 한쪽 편을 들고 반대편을 공격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행동할 때, 감정적인 반응을 더 자주 보이게 된다. 그 순간 상호 존중이라는 가치는 쉽사리 무너지고, 그 자리를 혐오 표현과 비논리적 태도가 차지한다. 이성의 기능이 마비되며 양측이 더 끝자락으로 변해 간다.
중간쯤에 있던 사람들도 이들의 격한 싸움에 자연스레 한쪽으로 더 기울고, 그쪽의 편에 서게 된다. 양측에게 박쥐라며 비난받기 때문에 원하지 않더라도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중도층은 그렇게 사라져 가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가 알듯이 이상적인 형태의 민주주의가 아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라면 상대가 불편하더라도 서로 대화하고, 편에 상관없이 틀린 것은 틀렸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생각은 상당히 이상주의적이다. 지금 이 글뿐만 아니라 여러 생각들이 대부분 그렇다. 나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상주의적이라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싸움과 욕설이 아닌 존중이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의 생각을 차분히 듣고 존중을 조금만 더 해 보면 어떨까. 혐오와 비난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고, 더 많은 문제를 만들 뿐이다.
같은 사회와 시대를 살기에 아무리 싫어도 함께해야만 한다. 각자의 시각과 감각은 제각기 다르다. 앞서 이해에 대해 강요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반응은 좋지 않지만 감정은 인간의 필수 요소이기에 탄압받아서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편’끼리만 뭉치지 말고, ‘모두’가 퍼져 자유로운 대화를 추구하는 것. 내가 바라는 세상 첫 번째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