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세기 행복론을 주로 연재합니다)
목이 말랐다
흔들리는 지하철 내부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핸드폰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타는 목을 진정시키려
침을 여러 번 삼켰다
강 위 철교를 지나가니
어둡지만 빛 가득한 서울 야경이 보였다
검게 흐르는 한강물에 몸을 던져서라도
갈증을 해결하고 싶었다
이럴 때 생수 한 통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주머니에는 백 원짜리 동전 여섯 개가
지하철 리듬에 맞춰 짤락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