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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져서 시간을 확인하는 시계를 아시나요

나의 Favorite 100

by 홍연

좋아하는 것들을 건져 올려 기록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일명 [나의 Favorite 100]! 앞으로 좋아하는 것 100가지를 차근차근 적어보려 한다.


1. 브래들리 타임피스

첫 번째 주인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인 '브래들리 타임피스'이다.


[진작 할 걸 그랬어]라는 책에서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예전부터 처음 만난 사이에도 책을 좋아한다고 하면 왠지 편견 섞인 호감이 생기곤 했다.' 나에게는 이러한 편견 섞인 호감을 만드는 것이 시계이다. 이상하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엄청나게 J 성향일 것 같고, 계획을 중요하게 여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시계를 찬 사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듯,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 볼 것 같아 중요한 자리가 있을 때는 시계를 차고 나가는 편이다. 그리고 그런 자리에서는 '굳이' 특이한 시계를 착용하고 싶다. 이런 이유로 어릴 때부터 언젠가 꼭 사고 싶다고 생각한 시계 브랜드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브래들리 타임피스'..

시계 2.png 출처: 이원코리아 홈페이지

이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우연히 발견한 시계 브랜드로, 디자인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던 기억이 난다. 특이한 시계를 원했던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계였다. 두 개의 구슬이 내부 자석을 따라 움직이는 원리로, 눈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구슬을 손으로 만져 시계를 보지 않고도 시간을 알 수 있다. 만약 구슬이 자석에서 떨어져 위치가 어긋나더라도, 손목을 살짝 흔들면 제자리로 돌아온다. 참고로 이 시계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멋지고 세련된 시계는 왜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브랜드이다.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지만, 쉽게 사지 못했던 이유는 가격 때문이었다.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다양한 모델과 스트랩을 제공하며, 사이즈도 2가지로 나뉜다. 애플 워치처럼 스트랩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진 것 같았다.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어른이 되어서야 겨우 구매할 수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그래서 구매할 당시, 차라리 돈을 더 보태서 애플 워치를 살까 고민하기도 했다)


이 특이한 시계를 써보고 나서 좋은 점들을 말해보자면,

아이고! 예쁘다!

1. 시계를 보지 않고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회의 중이거나 영화를 볼 때 시간을 확인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다. 이럴 때 조용히 한 쪽 손으로 시계를 만지면 지금이 몇 시 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시계를 이리저리 만지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듯 결국 나중에는 능숙하게 시간을 읽을 수 있게 된다.


2. 디자인이 질리지 않는다.

: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어 디자인이 질리지 않는다. 나의 경우 기본 실버 스트랩과 함께 가죽 스트랩을 하나 더 추가로 구입하여 여름에는 실버 스트랩을, 겨울에는 브라운 가죽 스트랩을 사용하고 있다.


3. 많은 사람들이 내 시계에 관심을 가진다. (장점입니다..maybe)

: 시계 디자인이 독특하다 보니, 누군가 내 손목을 보면 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지나가던 연예인조차 ‘이 시계 뭐야?’라고 물어볼 정도로 특이한 디자인인 것 같다 후후) 펀딩 프로젝트에도 나왔던 시계라서, 펀딩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도 있다. (저는 회사 분께서 "이거 그거잖아요!"하고 알아봐주셨습니다..후후..)


반대로 단점이라고 한다면,

1. 가격, 가격, 가격이 비싸다.

: 위에서 언급했으니 생략..


2. 시계가 조금 무겁다.

: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시계를 찬 상태로 키보드를 오래 두드리면 손목에 아주 콩알만큼의 부담이 느껴지긴 한다.


3. 시계 알이 큰 편이다.

: 스몰 사이즈라고 해도 알이 꽤나 커서 사이크가 큰 알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불호일 것 같은 느낌이다. (애플 워치 정도로 알이 큰 편)


4. (미래에 걱정되는 단점) 고장이 잘 나는 편이라고 한다.

: 아무래도 독특한 원리로 작동하는 시계라 고장이 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제발 오래 버텨줘!)


하우에버 이런 단점들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정말 예쁘다..무게나 시계 알 크기가 걱정된다면,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상상마당 1층>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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