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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lㅡQuestion Nov 13. 2023

내가 모르는 나

등산을 하며 얻은 깨달음

어느 날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너는 T니까 나의 장단점을 가감 없이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성적인 것과 장점을 가감 없이 말하는 것은 어떤 상관이 있는 것일까? 또한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한 통찰력과 그 통찰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상황을 경험해봐야 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상대방의 밑바닥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많은 고민 끝에 답을 했지만, 깊이가 깊지 않았다. 


깊지 않았던 나의 대답과 달리 그의 질문은 나에게 숙제를 하나 남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


'내가 모르는 나, 남이 말해주는 나'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장단점을 "판단"하는 것에 있어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그 친구는 배려심이 많아'라는 장점은 '그 친구는 눈치를 많이 봐'라는 단점으로 대치될 수 있다. 내가 타인을 위해 배려한 것이 누군가의 눈에는 눈치 보는 모습으로 비친 것이다. 즉, 타인의 주관에 의해 자신의 장점이 때로는 단점으로, 내가 알던 긍정적인 모습이 내가 모르던 부정적인 모습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말해주는 나는 객관적인 내가 아니다. 오히려 타인의 판단이라는 주관에서 파생된 새로운 나일뿐이다.


그렇다면 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완전히 객관적인 방법은 없지만 덜 주관적인 방법은 있다. 바로 성공경험을 복기하는 것이다.


도전과 성공경험, 외부 변수를 고려하여 정리하면 자신의 장점이 명확해질 수 있다. 반대로 도전과 실패경험, 실패의 이유를 분석하면 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1. 도전

나는 대학생 때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공모전에 도전했다.


2. 성공경험

그 결과 법무부 주관 대회에서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및 로봇"에 관련한 법을 제정하여 2년 연속 입상했다.


3. 외부 변수

2017년 암호화폐 투기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때문에 법안 자체는 조금 미흡했지만 장려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4. 결론

나의 장점은 기술이라는 분야와 법이라는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응용력이 뛰어나며, 또한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이처럼 자신의 도전과 성공경험, 이에 따른 자신의 장점을 찾는 것이 그나마 덜 주관적이다. 성공경험은 결과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자신의 장단점을 찾는 것이지, 타인보다 우월한 무언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찾았는데 메스 미디어에 나오는 누군가와 비교해 보니 나만의 강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 그 장점을 발전할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


게임을 예로 들었을 때, 레벨 10의 마법사와 레벨 1의 전사 능력치는 다르다. 레벨 1 전사의 힘과 체력 능력치가 마법사보다 낮다고 해서, 전사의 장점이 힘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레벨 10이 되면 마법사보다 힘과 체력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장단점을 찾았으면,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자신의 장단점을 찾으며, 그것을 발전 또는 보안하기위해 노력하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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