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뭐길래
최근에 소개팅을 했다.
그녀는 항상 약속시간보다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나를 굉장히 좋게 봐주었다.
그래서인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거절을 했을지도 모른다.
나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면 실망만 줄까 봐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성향도 나랑 너무 잘 맞았다.
그녀가 가끔 해주는 엉뚱한 질문은 생각해보지 못한 고민의 기회를 주었고,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그녀와의 카톡도 재밌었다.
그런데 뭐가 문제였을까?
설렘이라는 감정만이 부재했다...
세 번째 만나는 날 설렘을 느끼길 바랐다.
그래서 그녀가 좋아한다는 에그타르트 맛집에 들려 포장해 갈까 고민했다.
카카오맵으로 맛집을 찍은 후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1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귀찮아져서 약속장소로 바로 갔다.
그리고 주토피아 2를 보면서 확신했다.
내가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 쓰는 사람은 그녀가 아니었다는 것을....
그래서 거절을 했다
고민이 길었던 만큼 마음이 개운할 줄 알았다.
그러나 오히려 너무 찝찌이이이이입했다.
좋은 사람을 놓쳤다는 아쉬움?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보답하지 못해 줬다는 미안함?
그 모든 생각과 감정이 융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우울한 감정으로 남았다.
솔직히 3번 만나고 사랑을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하지만 3프터에 고백하는 게 소개팅 룰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나....
더 만나보고 결정할 걸이라는 아쉬움만이 존재한다.
인생도 마찬가지일까?
암묵적 룰에 굳이 따를 필요가 없다면, 그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고 나에게 더 좋은 결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분은 타인의 눈치 보지 말고 여러분에게 맞는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