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오징어는
귀가 제일 맛나다던
엄마 말을 믿었다
구운 갈치는
꼬리가 제일 맛나다던
포도는 새콤해서
자두는 시큼해서
바나나는 말캉해서
살구는 물렁해서
싫다는 엄마 말을 믿었다
맛나고
좋은 건
자식 주고
못나고 맛없는 것만
잡수던
엄마 사랑을
몰랐다
돌아서면 자식 생각
평생 한 번
고운 것 이쁜 것
입지도 먹지도 않던
내 엄마가
이 세상 제일 곱고 이쁜 줄
나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