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by 유혜진

꽃이 지고 나면

꽃이 진 자리에

잎이 난다는 것

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열매가 맺힌다는 것

이토록

숭고한 자연의 이치


어떤 힘으로도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음을

어떤 법으로도

우주의 법칙을 부서트릴 수 없음을


인간의 나약함이여

인간이라는 한계여

죽음은 끝이자 시작

계절따라 저무는 인생 속에

깨닫게 되는

삶의 이치가 있으니


더욱 빛나는 오늘로 살자

더욱 찬란한 찰나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