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눈높이

by 한 올

눈높이를 맞추라고?

이미 맞춰져 있는 디


여고 시절엔

또래의 여고생만 보였잔여

아기 가졌을 때

그렇게 많이 보이던 임산부

지금은 안 보이잔여

아들이 고등학교에 가니까

보이는 건 고등학생뿐이던 걸


이젠

곱게 늙어 가는 노인이

눈에 들어오는구먼.

눈도 마음 따라

늙어 가나 벼

하긴

모두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면

세상 살기가 더

어지러울지 모르 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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