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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SUN Jan 09. 2023

농장체험, 원님만

치앙마이 살아보기 4일

‘드림캐쳐의 힘인가?’

토요마켓서 땀 흘리며 야시장을 즐긴 탓인지,  밖에 해가 밝은데 아이들이 늦도록 잔다.

그래봐야 1시간 더 잔 거지만.

밥 먹을 준비를 하며 아이들은 산책을 하고 나는 호스트 뽀삐의 아들 슈와 만났다.

눈웃음치며 폭 안겨주기도 하고 너무 귀엽다.

but 아들 셋은 키울 자신 없다.

체력이…,  잠깐 안고 있었는데도 힘듦이 장난 아니다.     


오늘도 그랩을 불러 조금 먼 곳으로 출발을 해 본다.

진저팜은 생강농장?

어린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놀기엔 뭔가 어색하다.

좀… 진짜 farmer 같다.

일 하고 새참 먹고, 일하고 점심 먹고.

돈 내고 일하고 왔다.     


우리에겐 1일 1 수영이 너무 좋다.

농장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수영으로 모두 털어내 버렸다.


오늘은 일요일에만 열리는 '선데이마켓'에 가려고 했는데 조금 늦은 감도 있고 비도 내려서 원님만으로 코스를 바꿨다.

원님만은 치앙마이 첫날 잠깐 들렀던 곳인데 먹거리도 많고 비가 와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복합쇼핑 문화공간이다.

균스형제는 먹는 것 앞에서 신났다.

오믈렛 둘, 치킨, 쉬림프파인애플볶음밥, 소시지, 파르페, 망고, 음료까지.

집에 돌아올 때는 정말 큰 망고 3개 골라서 포장도 해 왔다.

푸드코트는 자유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일산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싶었다.


석균이가 마사지받아보고 싶다고 해서 근처 발마사지 잘하는 곳을 찾아갔다.

상균이는 간지럼을 많이 타서 패스하고 석균이랑 둘이 첫 마사지를 받았다.

석균이 좋아한다.

다음에 또 오자길래

“다음부터는 네 용돈으로 해라!”.    

 

내일 오전에는 집에만 있을 거라 편의점 들러 먹을 것 두 보따리 사서 돌아왔다.

남편은 오늘 라면 끓여 먹었다는데,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과 이 시간에 충실한 게 그 미안함의 보답이라고 믿는다.   



            




오늘의 에피소드


치앙마이 농장 체험 [ginger farm]


poppy가 예약을 도와준 ginger farm.     

일단..

중국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어린이들 위주다.

그래서 라인업 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린다.

걸렸음에도 점심까지 다 먹는데 12시 전에 끝났다는 건 할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우리네 시골  체험마을 같은 느낌.

그냥 추천받아서 한걸 살짝 후회했지만, 균스형제 말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고 한다.     

일하고 간식 먹고 일하고 미끄럼 타고... 밥 먹고.

여기서 일이란,

닭모이주기, 상추심기, 염소 여물주기 등 등.

균스형제는 더러워지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들이라 마지막 진흙미끄럼은 타지도 않았다.     

대신..

밥이랑 간식은 두 번씩 가져다 먹었다는...

점심으로 나온 볶음밥은 그냥 계란소시지야채볶음이다.

아이들 입맛에는 괜찮다.

닭모이 주고 찾아온 계란이라며 계란도 삶아서 나눠 줬다.     

울 아들들은 farmer는 못할 듯해서..

그냥 열심히 공부하거나, 그리거나 만들면서 에어컨 아래서 일하며 살자고 했다.     

열심히 일하시는 농부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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