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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SUN Jan 10. 2023

그림 그리기, 장보기, 도이스텝야경

치앙마이 살아보기 5일

오늘부터는 한국에서 하던 기본학습을 시작한다.

연산이랑 1학기 때 단원평가 문제 풀기 정도이다.

연산도 한 장, 단원평가도 한 과목 한 단원 만, 영어는 생활문장 하나, 형식만 갖춰본다.

형식적이지만  ‘우린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어’라는 위안이랄까.

너무 빨리 끝나서 아침 식사시간 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남는다.     

석균이는 그리다 만 코끼리 그림을 마저 다 그려 완성시켰다.

기분 좋은 코끼리를 그린다더니, 보는 내 기분이 좋아진다.     

상균이는 boon에 있는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돌고 돌아왔다.     

아침은 안에 들어간 작은 하트 당근이 인상적인 볶음밥이다.


아침 먹고 언이 수영장 청소를 끝내주기만을 기다리다 끝나자마자 입수.

씻고 잠시 쉬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소리가 너무 좋아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신랑한테 보내지지가 않는다.

계속시도 하다 포기하고 사진만 한 장 보내줬다.     

그 틈에 균스형제는 현지 채널 적응 중.

인형극 보며 무슨 소리 인지도 모르고 깔깔 거린다.

물론 나도 무슨 소리인지 모른다.


며칠 전에 사 먹었던 로컬 까이양이 생각나서 우리는 또 걸었다.

이번엔 길거리 반찬가게에서 볶음밥이랑  맨밥도 하나 사 봤다.

볶음밥 1인분에 20밧, 그냥 밥은 10밧. 양이 정말 많다..

집에 오는 길에 밥값보다 훨씬 비싼 60밧짜리 망고스무디 사 먹음.

이른 저녁으로 까이양 반 마리랑 볶음밥 1인분으로 나눠먹었다.  

   

도이수텝으로 가는 썽태우는 6시 반에 우리를 픽업하러 왔다.

오, 뱅크! 우리를 공항에서 픽업해 준 반가운 얼굴이다.

가는 길이 꽤 멀었고, 높았다.

안전하게 내려주고 오는 길도 안전하게 숙소까지.     

도이수텝 입장료가 1인당 30밧인데 아이들은 무료다.

케이블카를 탈까도 했으나 계단, 별 힘 안 들이고 올라갔다.

여기 너무 좋다.

‘낮에 내린 빗소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여’

달빛은 밝고, 선선한 바람 냄새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절대 카메라로 담을 수 없었다.

탑 주위에 걸려있던 풍경들은 바람이 지나가면 서로 다른 묘하고 편안한 예쁜 소리들을 울렸다.     

치앙마이 5일째에 균스형제 감탄사 방언 터진 날이다.

몇 바퀴를 돌았지만 쉬이 내려오지 못하고 또 보고 또 보고...

남편이 오면 다시 올라오자 약속하며 뱅크가 기다리는 썽태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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