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하는 SUN Jan 12. 2023

디비앙콘도로 이사, 명동 고기뷔페

치앙마이 살아보기 8일

boon에서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아침을 먹으러 가니 어젯밤에 들어온 중국인 가족이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메뉴를 미리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균스형제가 빵 좋아하는 줄 아시고 중국 가족과 다른 메뉴로 아침을 챙겨 주셨다.

오늘도 석균이는

"원 모어 플리즈"     

방으로 들어와 상균이는 아침 공부를 시작하고 석균이는 그림을 마저 다 그렸다.

어쩜 저렇게 따뜻한 그림을 그려 주는지, 엄마랑 형을 너무 잘 그려줘서 여기저기 자랑했다.     


점심식사는 마지막으로 boon에서 먹기로 했다.

카페 메뉴 중에 두 가지는 계란 프라이가 없는 건데 특별히 넣어주셨다.

다 먹고 사진을 찍는데 주방언니랑 홀언니가 계속 웃는다.

여기서 먹는 동안 한 번 빼고는 접시가 너무 깨끗했다.      

원래는 12시 체크아웃인데 디비앙에서 체크인 준비가 덜됐다고 5시까지 오라고 연락이 왔다.

poppy가 3시까지는 괜찮다고 해서 카페서 점심 먹고 마지막 수영을 하기로 했다.

밥 먹고 바로 균스형제는 수영.

나는 짐을 꾸렸다.     


‘비 오는 날 이사하면 잘 산다.’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

할인코드 넣어서 프리미엄그랩카를 불러 이사를 했다.

말하자면 길지만, 우리는 9시가 넘어야 우리 방으로 갈 수 있었다.

그때까지 임시방을 배정받고 짐만 두고 밥집을 찾아 나왔다.

디비앙 정문 쪽보다 후문 쪽이 훨씬 갈 곳이 많아 보였다.

묵직한 철문을 열고 나가니 먹거리가 잔뜩 보인다. 약국도 2개나 있다.

약을 종류별로 챙겨 왔는데 아이들 습진 약이 없다.

오리발까지 끼고 물속에서 오래 놀아서 인지 발바닥에 습진이 생겼다.

한국의 의사친구에게 sos를 치니 급한 대로 리도멕스를 쓰라는데 그것보다는 강한 약이 필요하다고 했다.

집 앞에 약국이 있으니 하나 사면 되지.

5분 정도 걸어 고기뷔페 ‘Myeongdong’으로 갔다.

이름은 명동인데 현지인 맛집이다.

구글에서 평점이 좋았고 무엇보다 울 균스형제 고기가 고팠다.

로컬이라 에어컨이 없는 게 단점이지만 고기 질도 한국 고기뷔페보다 좋았고 다양한 해산물들도 있어서 좋았다.

수박이랑 아이스크림도 아이들이 좋아함.

상균이는 빛과 같은 속도로 새우 두 판.

삼겹살, 양념 돼지불고기, 양념 목살, 닭꼬치에 닭구이까지 많이도 먹었다.

나는 굽느라 정신없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 만족도는 높다.     


돌아오는 길에 코인빨래방 발견.

이따 방 옮기고 나면 와서 빨래해야겠다.

빨래 40밧, 건조 40밧이라고 했다.

(여기 유일한 단점이 세탁기가 없는 거다.)


편의점서 우유랑 시리얼도 사들고 들어 옴.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은행 EXK카드로 카시콘ATM기에서 인출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