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키나와로 떠나기로 했다.
기다림의 결과, 우리는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연차를 몰아서 우리 여행의 일부를 함께 하기로 했다.
나는 여행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편인데 이번엔 시간이 많지 않다.
급하게 비행기표를 찾았고 숙소는 아직도 예약 중이다.
이런것들은 별개로 이번 여행으로 나는 아이들에게 당당할 수 있게 됐다.
'학원비, 과외비 모아 긴 여행을 가자' 했었는데 어떤 이유로든 미루는 것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인 줄은 아이들도 알고 있었지만 간절하면 할 수 있다는 말을 직접 보고 느끼는 계기도 됐을 거라 본다.
1년 동안 아이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학습하고 학교 생활에 충실했다.
여행 중에는 다른 공부는 다 접고 영어 단어 외우기랑 책 읽기만 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고,
겨울 온천을 즐기고,
맛있는 우동을 먹고,
큰아이는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피아노 악보를 사겠다고 벼르고 있다.
나는 몇 해 전에 절친들과 오키나와에 갔었다.
눈이 즐거울 때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마다 가족 생각이 났었는데...
이제 우리는 온전히 오키나와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오키나와로 여행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