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장년에서 노년으로 향해 가고 있다
내가 바라는 노년을 생각해본다
아침 눈뜬 시작은 조용한 음악으로...
전날 먹다남은 빵한조각이라도 웃으며 나눌 수 있는
그런 노년의 부부이고 싶다
꼭 새로삶은 계란아니여도 반숙이여도 완숙이여도
군소리 하지 않는 그런 사이면 좋겠다
어제 아침 먹던 빵이 오늘 아침 식탁에 있어도 먹을 수 있는
그런 노년의 부부이면 좋겠다
시장에 들러 호떡 두장에 순대 한접시로
저녁을 떼워도 괜찮은
그런 노년의 부부면 좋겠다
팔순을 바라보는 마누라가 굼뜨고 느리면
기다려 줄 수 있는
그 긴 세월 박봉의 월급으로 다섯자식 키우느라 살림하랴 고생했노라
애잔하게 바라봐 주는 그런 노년은 안되는걸까?
평생 살면서 내 옆에서 사랑해주고 위로해주고
발걸음 맞춰줘서 팔짱끼라고 한쪽 팔 내줘서 고맙다는 인사하고 떠날 수 있는
그런 노년의 부부이고 싶다
그런 노년의 부부 한쪽이 나이기를 소망한다
25.12.28. 밥솥 옆 숟가락통을 넘어뜨렸다고 엄마를 타박하는 아버지를 보며...긁적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