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볼만한 인생

by 선심화

33년 살아온 도시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남편

타향 같은 고향이다


시부모님은 저 하늘에 계시는데 장인 장모곁에 둥지를 튼지도 벌써 1년


많이 쓸쓸했겠다 싶다

퇴직하고 남편 옆으로 오는 길목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던 남편의 마음이 참으로 무거웠겠다 싶었다


그렇게 계절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밭도 일구고 직장도 다니고

연말엔 회사에서 우수사원 표창장을 받았네


직장에 다닐 때 내가 그토록 찍어대던 표창장을

남편은 회사에서 받았네


표창장에 적힌 글자를 보니 남편이 받기엔 부족함이 없다

근면성실, 업무에 충실, 모범, 우수사원

잘 적응해줘서 고맙다 남편


아팠던 기억이 다시금 희망으로 방향을 바꿨다

인생은 살아볼만하다


25.12.23. 남편이 회사에서 우수사원 표창장을 받았다. 그래서 긁적긁적....

작가의 이전글사주 선생님을 만나 받은 위로와 뜻밖의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