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치과 정기검진을 예약하고 진료를 받았다
집에서 치과까지는 2.4키로
천천히 아무 생각하지 않고 걸어 가면서
내가 이 길을 이렇게 천천히 걸어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봤다
걸어서 천천히 느리게 여유있게 이렇게 이 길을 걸어본 기억이 없다
이 길은 늘 빠른 걸음의 출근길이였다
나에게 너무 빡빡했구나...
사람에게 하루를 보내기에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모두 다 똑같다
그 시간에 어디서 무얼 하는지에 따라 할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나누어진다
나는 이제 천천히 느리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은퇴자다
아직은 서투르고 어색함이 있지만 잘 적응할 수 있다
나의 몸, 나의 귀, 나의 입, 나의 마음에게
느린 여유를 약속했다
뭘 해도 천천히...
지금까지 너무 달렸으니까 느리게 해도 괜찮다
내가 나를 위해 밥솥에 밥을 한다
칙칙칙 추 돌아가는 소리에 귀가 즐겁다
온전히 나를 위해 차리는 한끼다
26.1.5. 퇴직하고 자유인이 된지 며칠 안된 어느날, 내가 좋아하는 흰쌀밥 추 돌아가는 소리에 긁적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