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은 나

‘내가 힘든건 내 탓이 아니고 남의 탓....’ 습관바꾸는 공부

by 선심화

매주 화요일 나는 일정표와 알람을 중복으로 등록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주 깜박깜박 잊어버려서다. 혹시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해야하는 데 놓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8시, 나는 ‘법륜스님의 행복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00아, 엄마 오늘 수업있는 날....’ 아침부터 아들에게 수업을 알린다. 거실 식탁위에 노트북을 키고 줌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은 저녁을 먹고 짐을 챙겨 집근처 까페로 자리를 피해준다. 고맙다.

몇 년 전 우연히 스님이 직장인들을 위해 쓴 ‘행복한 출근길’이라는 책을 읽고 위안을 받은 적이 있다.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직장 상사와 동료들, 그들과의 갈등 해결,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직장인의 화 다스리는 법,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해 출근길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지혜를 담은 책이였다. 한동안 나는 그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반복해서 읽었다,


사실 그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지자체 공무원들이 코로나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맡아 동선파악을 하는 업무가 추가됬을때다.코로나확진자 명단을 받아 확진자가 다닌 동선을 따라 현장에 나가 매장에 있는 CCTV와 신용카드 내역, 전화문답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 접촉자에게 코로나 검사를 안내하고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를 하는 일들을 할때였다.


코로나 역학조사반이라고 소속을 밝히고 ‘선생님, 00월 00일 00시, 000서 000와 같이 계셨지요?’ 이렇게 밀접접촉자와 전화 통화를 시작했다. 전화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서 자가격리 2주를 해야하고, 격리에 따른 물품(손소독제, 생수 등)을 문 앞으로 배달한다고 전하는 업무다.하니 전화하는 우리도 전화를 받는 접촉자도 참으로 고단했다. 전화를 받은 일부 밀접 접촉자들은 2주간의 격리통보에 불만과 화를 쏟아내기도 하고 혹시 잠복기가 지나 확진이 될까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누군가를 원망하고 탓을 하며 울고 싶은 심정이였다.


그렇게 코로나 업무로 지쳐가던 중 무심코 인터넷에서 ‘행복도 배울 수 있습니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뭔가 하고 찾아보니 내가 애지중지 소장하는 책의 저자 스님이 운영하는 행복학교였다.


‘이 스님, 나 아는데...행복한 출근길 쓰신 분이잖아..


바로 신청해 그 해 ‘마음 – 관계 - 심화과정’ 17기를 수료했다. 매 과정은 1주일에 1번, 50분, 4강으로 한 과정이 구성되어 있고,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구글 미트 주소줄)으로 진행하는 ‘소그룹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수업 신청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되고, 참가비는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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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온라인 구글미트로, 마음편 수료이수증

수업은 신청자를 지역별, 소규모(4명~6명)로 나눠 진행자 2명을 포함해 6~8명정도 진행하는 데 첫 수업에서 자기 소개와 왜 이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는지를 서로 나눈다. 이후에 바로 진행자가 수업을 진행하고 참여한 신청자들이 진행자의 질문과 수업내용에 대해 돌아가면서 자신의 현재 마음을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다른 신청자의 이야기는 경청한다. 이 수업의 특별한 점은 다른 신청자의 발언에 어떤 대꾸도 의견도 달지 않는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서 ‘나는 옳은데, 상대는 틀렸다’를 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서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다른사람을 인정하는 연습과 상대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음으로 상대를 비판하지 않고 수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모르는 사람들과 줌으로 수업을 하며 결국 내가 불안한것도, 다른 사람과 갈등을 하는 것도 ‘남을 탓하는 내 마음의 작용이구나’를 배우며 모든 과정을 마쳤다.


퇴직을 하고 넉넉한 시간이 생기면서 다시 지금의 나를 점검하고 퇴직이후 불안을 막을 ‘마음의 방파제’가 필요했다. 그래서 ‘행복학교’ 문을 두드렸다. 수업방식은 그대로였다. 지난 날 배웠던 마음공부를 다 잊은 건 아니여도 오랜 습관이 고쳐지지 않아 아직도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 ‘내 탓이 아니고 남의 탓’을 하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이 행복한 부자이고 싶다. 남을 탓하지 않고 내가 편안하기 위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업에서 배운대로 매일 내 마음을 살피며 남을 탓하던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 내면의 힘을 키워 꼭 마음이 행복한 부자로 살겠다고 다짐해본다.


26.2.12. 오마이뉴스 사는이야기에 기사로 게재된 글입니다.

기사는 오마이뉴스에서 수정한 내용으로 올라갔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06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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