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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진 Jun 28. 2024

동남아 여정

1주 차

날씨는 엄청 덥고 습하다. 낮 평균 기온은 35~40도, 습도는 60~70%, 밤에도 30도가 넘어서 에어컨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운데 밖에 앉아서 뜨거운 차를 마시니 짜증이 절로 난다. 한국 음식이 많아서 좋지만 더워서 그런지 식욕이 별로 없어서 과일을 많이 먹으려고 애쓴다. 

아침식사는 과일로

1주 차인 만큼 호텔에 머물면서 매 끼니는 한국식당을 찾아 돌아다닌다. 운전사가 있는 렌터카를 이용하여 도시의 동서남북을 줄기차게 다니는데, 하루에 한 번은 꼭 소나기가 내려서 더위를 식혀준다. 배수시설이 안되어 있어서 소나기가 한 시간 정도 내리면 길은 강이 되고 다니는 차들 때문에 파도가 친다. 저지대에서는 차체가 낮은 승용차들이 둥둥 떠다니기도 한다. 


동남아는 오토바이 천국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장관을 이룬다. 어린아이들이나, 젊은 아가씨들이 오토바이 타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 귀여운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바쁘다. 물은 정말 조심이 마신다. 수돗물은 절대 마시지 않고 반드시 마켓에서 사서 마신다. 차가운 음료보다는 미지근한 물이나, 차라리 뜨거운 차와 커피를 마신다. 처음에 덥다고 차가운 음료들을 마셨는데, 설사 증상이 나타나서 곧바로 뜨거운 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괜찮아졌다. 하루 종일 에어컨 밑을 떠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일 때문에 쉽지가 않다. 그래도 에어컨을 쉬게 하려고 간혹 선풍기를 돌리는데 몇 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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