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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aNa Feb 16. 2023

윗동네 _ 방탄소년단

- 아랫동네 아이돌 -

방탄소년단 BTS

< 윗동네 방탄소년단 >


"방탄소년단?, 삼촌도 조선소년단 출신이야"

잘생긴 얼굴에 싸움도 잘하는 완벽한 반칙남 현빈,

현빈이 유머까지 장착한 영화 '공조 2'에 나오는 대사이다.

이 대사에 '빵'터진 웃음과 함께 조선소년단에 가입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윗동네(북한) 방탄소년단

윗동네 소년단의 충성도는 날아오는 탄알도 몸으로 흡수할 의지가 되어있다.

투철한 정신으로 무장하였으니 진정한 방탄소년단이다.

충성순도 구십구 점 구프로~ 지금은 순도가 옅어졌으려나?

가입절차도 아이돌 선발만큼이나 엄격하고 까다롭다.

7살에 인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학년인 8살에 조선소년단에 가입한다.

시간이 지나면 의사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가입되지만, 가입순서는 조직의 서열로 이어진다.

하얀 병아리들 사이에 빨간 스카프 두르고 삐오네르임을 알리는 것은 최대의 영광이었다.

(피오네르:구소련의 소년 단체 조직)

소년단 입단 행진곡에 발맞춰 열병식 하듯 입장한다.

'충성 선서'와 '항상 준비' 거수경례로 빨간 수카프가 목에 걸림으로 거창한 식이 마무리된다.

지금 생각해 보니 강아지 목줄같이 느껴진다.


삐오네르에 가입하려면 바른생활이 선행되어야 하고, 충성심을 검증받아야 한다.

충성심의 척도는 김일성 일가의 족보와 왜곡된 혁명역사를 달달달 외워 시험에 통과하는 것.

그 시절엔 누구라도 소년영웅을 꿈꾸며 가슴이 설렌다.

그때의 정신교육은 하얀 종이에 붉은색 매직팬으로 꾹꾹 새겨 넣은 느낌이어서 마음이 텁텁해진다.


아랫동네(남한) 방탄소년단

아랫동네 방탄소년단은 날아오던 총알이 도망갈 것 같은 비주얼이다.

인형에게 영혼을 불어넣어 탄생시킨 것 같은 완벽함은 아이돌의 상징이다.

10대 청춘을 갈아 넣어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의 삶을 몸으로 표현하는 고난도 안무,

열정과 끼로 불타오르는 그룹의 퍼포먼스에 너도나도 빠져든다.

방탄소년단의 비주얼과 격한 안무는 날아오는 총알도 튕겨낼 정도로 위력이 강하다.

아니 춤추는 미사일이다.

가요시장의 강자로 군림한 방탄소년단,

덕분에 '덕질'이 무엇인지? 그 세계를 알 수 있었다.


윗동네 방탄소년단 출신에서

아랫동네 방탄소년단 팬덤으로 살아가며

스트레스를 막아낼 수 있는 방탄복 하나를 장만한 기분이다.

방탄소년단 너무 멋지다^^


- sabana -

#방탄소년단 #조선소년단 #공조2 #현빈 #북한아이돌 #윗동네방탄소년단 #남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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