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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aNa Jul 11. 2022

남남북녀의 진실

- 미(美)와 부(富)의 기준 -

“남남북녀라는데 북한 여성들은 예쁘나요?”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던 내가 강의 중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제가 본 한국의 여성이 더 아름답고 예쁩니다.”

윗동네 아랫동네를 살면서 내 눈에 비친 모습이다.     


윗동네 여성의 美(미)의 기준은 아랫동네 美(미)의 기준과 차이가 있다.

윗동네는 “맏며느리 감이다”, “보름달처럼 환하게 생겼다”가 여성에게 주는 최고의 칭찬이다.

생활의 모든 영역을 자력으로 해결하는 윗동네에서 가녀린 몸매를 가진 여성은 선호 대상 후 순위기 때문이다.      


윗동네 남성의 富(부)의 상징은 불룩한 배다.

뱃살을 빼려고 헬스장에 등록하고, 습관처럼 다이어트를 하는 아랫동네와는 다른 풍경이다.

권력과 불법으로 채워진 지방이를 배 위에 모시고 팔자걸음을 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이다.

노동당 간부이거나 장사꾼이거나

다이어트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아랫동네 문화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윗동네 일등 신랑감은 군당지도원이다.

군: 군대에 다녀오고

당: 노동당원에 가입했으며

지: 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도: 예의가 바르며

원: 경제력 즉 돈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윗동네 품절남은 열대메기로 변해 있다.

열: 열렬히 사랑하고

대: 대학을 졸업했으며

메: 노동당원증을 메고

기: 오장 육기를 마련해줄 남성을 원한다는 것이다.  

(오장육기: 다섯가지 장물과 여섯가지 기기)

 

윗동네 상류층의 척도는 밥의 색깔과 전자제품 개수이다.

황금빛의 노란 옥수수가 주식인 윗동네는 흰밥(백미밥)을 먹고, 전자제품 2~3종류만 갖추어도 비교적 잘 사는 부류에 속했다. 자가용처럼 사용하는 자전거, 주거지인 주택 등 시간이 지나면서 전자기기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 등이 상류층의 기준이 되었다. 특히 부유층은 손전화(휴대전화), 오토바이, 사교육, 부동산, 애완동물을 키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24시간 중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이 2시간도 되지 않는 윗동네, 전기도 이벤트나 명절에 하사하는 선물이 된 윗동네에 전자제품은 권력과 부의 상징일 뿐 실용성 가치는 없어 보인다.

   

미와 건강을 추구하며 습관처럼 다이어트를 하는 진정한 아랫동네 미녀들~

손가락만 있으면 터치 하나로 일상의 대부분을 해결하는 아랫동네 생활~

익숙함을 넘어 당연함으로 자리 잡았다.      

미인은 아니더라도 다이어트는 해야지(웃음)

하지만, 오늘도 나는 야식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 :)

 - saba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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