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잎새들이
말없이 어깨를 붙이면
어느새 한 송이가 됩니다.
저마다 다른 빛을 품고
저마다 다른 향기를 머금었지만
함께 있으니,
세상 가장 풍성한 꽃이 됩니다.
어디서부터 너고
무엇이 나인지 모를
경계 없는 아름다움.
겹겹이 마음을 포개 안아
한 송이, 더 넓어지는 꽃.
내 마음의 모양을 빚어낸 수국,
내 감정이 색으로 피어난 수국.
보라, 분홍, 하늘, 그리고 흰빛
색 따라 내 마음도 물들고,
계절 따라 내 감정도 흔들리건만
바람이 스쳐 지나고
비가 내려도
함께 있기에 흐트러지지 않는 꽃.
나도
누군가의 여름길에
조용히 피는
작은 위로가 되고 싶습니다.
작지만, 크게 피어나는
수국 한 송이처럼.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