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꺼야

- 보물 -

by 캄이브

말랑한 볼,
아직도 아기냄새가 나는
우리 집 막둥이.


네 살 아이가
품 안에 쏙 안기면
세상의 시름이 스르르 녹아내려.


“엄마 내꺼야!”
애교 섞인 목소리에
하루의 고단함도 씻겨 나가고,


“아빠 취소해!”
“아빠 이혼해!”
세상 진지한 얼굴로
엄마를 향한 사랑을 외치지.


엄마를 사이에 둔
아빠와의 귀여운 삼각관계.
그 모습조차 사랑스러운 풍경이야.


울음을 터뜨리다도
“그럼 엄마랑 결혼 못 해~”
속삭이면
금세 눈물은 웃음으로 바뀌고.


이렇게
네가 품에 안길 때마다
나는 깨달아—
지금 이 순간이
나의 가장 소중한 추억이라는 걸.


언젠가 먼 훗날,
너의 손이 더 커지고
엄마품보다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나는 오늘의 이 순간을
살며시 꺼내볼 거야.


그때도 분명,
너는 여전히
엄마의 보물일 테니까.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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