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

- 해-

by 캄이브


우리 집엔
해바라기들이
참 많아.

빛을 따라 고개를 드는

그 고운 꽃처럼,
아이들은
나를 향해 웃지.


아침이면
햇살처럼 다가와
하루를 깨우고,


저녁이면
작은 손길로
고단한 마음

살며시 감싸 안아.


어느새
나의 말투, 나의 눈길,
나의 작은 한숨까지
모두 닮아 있는 아이들.


를 좇는 해바라기처럼,
사랑 하나로

나를 따라 피어난

작은 바라기들.


끝없이 묻고

쉼 없이 움직이고,
지갑은 얇아지지만

웃음은

점점 더 두터워지지.


해바라기는
언제나 해를 바라보지만,
어쩌면
해가 그 꽃을 향해
더 오래 머무는지도 몰라.


해바라기 너희가 있어
내 하루는 환하고,

나는 매일
살아 있음을 느껴.


그래서 오늘도,
나는 너희라는 빛을 따라
조용히, 그러나 환하게
하루를 걸어가.


사랑이라는 이름의
해바라기들아,
너희는 내 삶에
가장 눈부신 축제야.


- 캄이브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