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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aNa Oct 31. 2022

시월

- 마지막 밤 -

시월의 마지막 밤 고독을 즐기다.

시월


시월의 마지막 밤

고독의 방문을 연다.


서러움 감추려 예쁘게 화장을 하고

쓸쓸함 숨기려 화려한 옷을 걸치고


사랑의 상처에는 독서의 연고를 바르고

기억의 아픔에는 메모의 밴드를 붙인다.


그리움에 기쁨을 덧칠하고

보고픔에 즐거움을 덫 대본다.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비우려 해도 비워지지 않는


준비 없이 맞이한 이별에

약속 없이 사랑 한다.


고독을 즐기는 방에서

추억을 씹으며

기억을 삼키는

고독의 방문을 닫는다.


- sabana -

그대를 그리며

#그리움 #고독 #추억 #사랑에세이 #기억

-2022.10.3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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