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 가을 -

by 캄이브

낮과 밤
고요히 균형을 이루는 순간,


황금빛 들녘은
햇살을 품어
열매를 소곤거리듯 매달고,


향기로움은 줄을 서서
마음을 두드린다.

바람은 속삭이며 다가와
기대라는 이름의 손짓을 건넨다.


수고로움의 땀방울마다
하늘의 베풂이 스며들고,
그 위에서 생명은
은총처럼 영글어간다.


오늘,
가을은 풍요의 노래가 되어
세상에 고운 빛을 뿌리고,
우리의 하루 또한
그 빛을 닮아
풍성히 물들기를 바란다.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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