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무리

- 시작 -

by 캄이브

유난히 맑던 가을빛
저물녘의 숨결처럼 옅어지고,
잎새는 제 빛을 다한 뒤
고요히 바람에 몸을 맡긴다.


우리의 열 달 이야기도
이제는 마침표를 찍는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서늘한 바람 속에 내려놓는다.


10월의 끝자락,
아쉬움은 손끝에 머물고

기억은 가슴 깊이 스며든다.


모든 끝은

또 다른 시작의 문턱,

이 밤의 갈무리가

내일의 첫 빛이 되리라.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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