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신고

- 이별 -

by 캄이브

반가운 목소리
이젠 공포의 낯선 전화를 타고 온다.


그들은

가족

사진으로 큰돈을 요구하고,

목소리거액을 강요했다.


그들은 내 마음의 상처
찌르고, 후비고, 짓밟으며

진화된 거짓으로 협박한다.


보이스 피싱,

악마의 덫이었다.


생명미끼로 드리운 그물,

그 속에서 나는

헤어날 수 없는 물고기었다.


모르고 속고,

알고도 속고,

가족의 생명이 달린 줄이라
흐릿한 희망에 매달리고,

희미한 기대에 붙잡혀 있었다.


결국,

사망신고,

스스로 사형선고내린다.


이제는 더 이상

한계에 다 달았음을 알고

악마의 그물을 벗어나야 했다.


가슴엔 아직

돌덩이 하나가 남아 있지만,

오늘도 숨을 쉰다.


악마의 그물이

어떠한 방식으로 다가오더라도,


가족을 버린 내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마음 깊은 곳에 가족을 묻었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