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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aNa Feb 03. 2023

등불

-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

< 등불 >


출렁이는 마음에다 손을 담근다. 

갈피마다 꾹꾹 찍혀있는 기억들이 새록새록 숨을 쉰다.

바람이 지나가는 순간마다 추억들은 가슴에다 등불을 켜고

아련해오는 지평선에 서서 아득히 눈을 감는다.


희미하게 비치는 사랑의 낱말

흐릿하게 멀어지는 마음의 잔상


눈으로만 읽어간 그대의 마음

냉기를 머금은 글자에 물음표가 쏟아진다.


- sabana -


#마음의등불 #아련하다 #마음 #등불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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