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내가 그리는 이유

취미의 이유

by 도요


최고가 되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다. 나는 평범한 대학생, 인간, 영장류, 동물이다. 그냥 나의 생각과 느낌을 창작물로 표현하기 때문에 창작자이고, 창작자이기 때문에 영감이 떠오르면 자유롭게 창작한다.


가장 사실적인 그림이 가장 잘 그린 그림인가? 아니다. 그렇다면 가장 추상적인 그림이 가장 잘 그린 그림인가? 아니다. 애초에 가장 잘 그린 그림의 기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기준이 있다 해도 나는 ‘가장 잘 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나는 그림에 있어서는 장인이 될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그저 그림을 ’ 죽기 전에 인생을 담은 책 한 권은 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쓰고 싶다.


또 내 그림이 타인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 행복을 주니까, 그림을 그리는 그 과정이 즐거우니까 그린다. 내가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정교하고 완벽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전국의 입시 미술 학원에 넘쳐난다. 나는 직관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최소한의 기술을 학습하고 나머지는 독창적인 이미지를 그려내는 데에, 나만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생각이다.


*글에 첨부된 그림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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