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감사원은 나만 따라다니느냐?

아내에게 변명하고 싶어 쓴 편지

by 공무원 덕림씨


오늘 아침 20여 년간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한순간에 풀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 때문이었다.

살아온 삶의 여정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도가 다르겠지만...

나는 남달랐다.

일을 열심히 했다는 죄로 감사, 조사가 이어질 때 난감했다.

감사가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감사로 불려 다니기도 했다.

이 시점, 감사원장에게 쓴 편지가 메모장에 저장되어 있다.

"왜 감사원은 나만 따라다니냐?"라고 썼다.

"왜 당신은 일만 하고 봉급밖에 모르면서 남들에게 좋은 소리 못 듣고

그 팔자이냐?"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변명이라도 해야겠다는

나의 절규는... 그 뒤로도 계속 감사, 조사, 수사로 이어졌다.


결국,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지만,

20여 년간 누구에게 떳떳이 말도 못 하고 지냈다.


오늘 아침, 정책감사의 남발 방지와 적극행정을 해야 하는 이유를

공직자들에게 강조하시는 대통령 메시지는

나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우리는 국무회의가 실시간 중계되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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