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기 아들에서 명강사가 되기까지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가장 큰 유산

by 공무원 덕림씨

1. 아버지의 밥상머리 권유와 엄한 가르침


제 꿈은 원래 선생님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은 꿈보다 앞섰고,

마을 이장님과 다투고 속상해하시던 아버지는 밥상머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덕림아, 면서기라도 해라."


그렇게 등 떠밀리듯 시작한 공직 생활이었지만,

아버지는 제가 공직자로 사는 내내 만날 때마다 엄하게 당부하셨습니다.


"덕림아, 늘 공정해라. 그래야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다."


그 말씀은 제 37년 공직 인생의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당당해라.jpg 아버지는 늘 나에게~~


2. 80%의 반대를 돌려세운 '당당한 진심'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성본부장 시절, 시민 80%가 반대하는 거센 풍랑 앞에 섰습니다. 예산은 깎이고 시정은 위기였지만, 저는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공정'하게 원칙을 지켰고, 우리 미래를 위한 일이었기에 '당당'하게 시민들 앞에 섰습니다.


매일 50분씩 시민들을 현장으로 모셔 돌멩이 하나 놓인 의미까지 설명하며 호소했습니다. 1년의 진심 끝에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반대를 찬성으로 바꿔놓았을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공정과 당당함'에서 나오는 진심이라는 것을요.


3. 다시 찾은 꿈, '강사를 가르치는 강사'가 되다


퇴직 후, 저는 먼 길을 돌아 결국 원래 꿈이었던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몸소 겪은 혁신의 가치를 나누다 보니, 과분하게도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2년 연속 '인사혁신처 적극행정 우수강사'**로 선정되었습니다.

표창장간지22.png 24년 국가인재원 명강사, 24년 25년 연속 인사혁신처 적극행정 우수강사가 되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적극행정 강사 80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며, 제가 가진 노하우를 나누는 뜻깊은 기회도 가졌습니다. 2024년 국가인재개발원 명강사 선정에 이어, 동료 강사들에게도 인정받는 자리에 서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4. 아버지가 주신 유산을 나눕니다


"공정해라, 그리고 당당해라."


아버지의 이 짧은 문장이 저를 37년 공직 생활을 명예롭게 마치게 했고, 이제는 강단에서 후배들을 일깨우는 힘이 되었습니다. 면서기 아들을 국가가 인정하는 명강사로 키워주신 아버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신 순천 시민과 후배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제 모든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겠습니다.


적극행정 강의 요약


다음 강의는 "면 서기라도 해라"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두 마디 _ 흔들리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는 ‘진짜’ 자부심의 기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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