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돌기증후군의 주요 증상 및 자가진단, 치료방법
오구돌기 압박증후군은 팔에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이지만, 놓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만일 팔이 통증이 지속되고, 아래에서 설명하는 상황에서 통증이 악화되는데, 잘 진단이 안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될 질환이다.
어깨의 앞쪽에 위치한 오구돌기(烏口突起)는 까마귀의 부리처럼 튀어나온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쇄골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지만, 잘 만져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곳은 여러 개의 근육의 힘줄과 인대가 부착된다. 그중에서도 소흉근의 힘줄이 오구돌기에 부착되는 곳의 아래에는 팔로 내려가는 중요한 신경과 혈관(상완신경총, 쇄골하동맥 정맥)이 통과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 소흉근의 단축과 같은 변화가 생긴다면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여 팔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급성기에는 오구돌기 근처에 조금만 압박을 가해도 팔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 통증은 팔의 정중신경과 척골신경부위를 따라 내려가고, 저림과 이상감각 그리고 근력저하로 인하여 손의 쥐는 힘이 약해질 수도 있다. 때로는 손이 붓고 혈관에 울혈이 생기고 심할 때는 손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팔로 내려오는 통증은 무거운 코트를 입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여행가방을 들 때 악화되며, 등이나 어깨에 매는 가방도 통증을 악화시킨다. 또한 물건을 어깨로 드는 동작을 할 때, 방어적인 경련이 승모근에 일어나서 후두부와 목의 측면 그리고 승모근이 견봉에 부착하는 부위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어깨나 팔의 통증이 발생한다면, 오구돌기 압박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천장을 보면서 바로 누운 자세에서 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손바닥을 천장 방향으로 향하게 하여 팔을 몸통 옆에 붙인 자세를 한다. 이때 머리 쪽에서 보아 한쪽의 어깨가 바닥에서 더 높이 들려 있다면, 소흉근의 단축이 의심되며, 이쪽 팔에 증상이 있다면 오구돌기 압박 증후군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
발병 초기에는 팔걸이를 사용하여 팔의 무게를 감소시켜주거나, 온열치료, 마사지, 부드러운 스트레칭, 어깨 보조기 등이 도움이 된다.
이때 소흉근의 스트레칭은 제대로 적용을 한다면 즉각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방법이다. 손을 컵모양을 만들어서 어깨의 관절보다 내측에 접촉을 하고 후외측 방향으로 약 60초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깨관절을 직접 밀어서 스트레칭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칭으로 팔의 통증과 증상이 호전되면, 하부 승모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고, 자세의 균형이 맞지 않다면 자세 균형을 맞추는 교정치료를 함께 진행한다.
누운 자세에서 상체를 들어 올리는 상체말기운동(trunk curls)이나, 어깨의 신장운동(shoulder extension)을 하면 오구돌기를 전방 하측으로 잡아당기게 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도수치료나 프롤로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것은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시술자가 손바닥을 둥글게 말아서 컵모양을 만들어서 오구돌기 보다 내측에 접촉하여 외상방으로 부드럽게 압박하여 소흉근을 스트레칭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칭을 하면 어깨가 부드럽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증상을 즉시 완화시키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 주의사항은 오구돌기보다 외측으로 시술자의 손을 접촉하여 상완골두를 직접적으로 누르게 되면 통증이 악화되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만일, 이런 스트레칭으로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된다면, 오구돌기 압박증후군의 진단과 치료를 함께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