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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재현 Sep 26. 2020

프롤로치료를 했는데 효과가 없다고? 그 이유는 무엇?

프롤로치료 후 효과가 없는 이유_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원장

프롤로치료를 했는데 효과가 없다구요? 


프롤로치료후에 효과가 없는 이유, 프롤로닥터 심재현 원장님이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진단이 다른 경우


프롤로치료를 창시한 미국 의사 해켓은 1958년 그의 저서 ‘Ligament and tendon relaxation treated by Prolotherapy’의 서문에서 ‘근골격계의 만성통증의 대부분의 원인은 밝혀졌고, 진단하는 방법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되었다’ 고 자신만만하게 프롤로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이때 발표한 만성통증의 프롤로치료 성공율은 82% 였다. 아주 효과가 탁월한 치료가 아닐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인터넷에는 프롤로치료를 했는데 효과가 없고 계속 아프다는 댓글들을 보게된다.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의 치료경험을 말씀드리자면, 2007~2008년 사이에 프롤로치료를 시작하면서 치료의 성공율이 그리 높지 않아서 고민이 깊었다. 그러던 중에 2009년에 패터슨 선생님의 프롤로치료에 관한 강의를 듣고, '이분에게 배우면 제대로된 프롤로치료를 할수 있겠구나'하고 생각되어, 미국에 가서 본격적으로 프롤로치료를 배우게 되었다. 당시에 패터슨 선생님은 위스콘신 의과대학의 교수로서, 해켓 선생님의 제자인 햄웰 선생님에게 프롤로치료를 배웠으며, 미국에 있는 프롤로치료와 관련된 비영리재단인 ‘해켓-햄웰 재단’의 회장으로 전세계의 많은 의사들에게 프롤로를 가르치는 일과 연구, 봉사 등을 하고 계셨다.



패터슨 선생님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하여, 촉진과 해부학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다. 

심재현 원장(좌), 패터슨 선생님(우)


통증의 원인은 통증을 느끼는 곳에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몸의 척추와 가까운 곳에있는 질병이 이곳과는 좀 떨어진 팔다리 근처에서 통증을 느끼게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렇게 원인이되는 곳과 떨어진 곳에서 느끼게 되는 것을 통증을 연관통이라고 한다. 근골격계의 만성통증의 원인은 이렇게 연관통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않고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되지않는 경우에는 열심히 치료를 해도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될수도 있다. 



연관통을 일으키는 우리 몸의 구조물들은 근육, 인대와 힘줄, 활액막, 신경 등 아주 다양하다.


사각근 (Scalenes)은 경추의 횡돌기에서 갈비뼈에 부착하는 근육으로, 근육의 사이에 중요한 신경(상완신경총)과 혈관(상완 동맥과 정맥)이 통과하는 구조이다. 이 사각근에 압통점이 발생하면, 어깨와 날개뼈의 내측, 팔과 손가락 쪽으로 연관통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목디스크와 아주 유사한 증상이다. 진단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목디스크로 오인하여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경우도 생길 수있다. 실제로는 주사치료로 쉽게 치료가 되는 질환인데도 말이다.



상기의 그림은 해켓의 저서에 나오는 그림으로, 뒷머리와 목에 위치한 인대에서 유발되는 연관통을 표시한 그림이다. 이렇게 얼굴과 목, 팔과 손에 나타나는 다양한 통증이 실제로는 목주변의 인대의 질환에서 발생하는 연관통이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곳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인대의 부착부위를 찾아서 프롤로치료를 함으로서 팔과 손에 나타나는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증상을 충분히 듣고 문진을 하며, 이러한 통증이 팔다리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실제 통증인지 아니면 목과 경추부에서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연관통인지를 정확하게 진단을 해야 치료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치료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1시간에 2~3명의 환자를 치료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프롤로주사치료를 시행하는 모습


최근에는 고해상도의 초음파 진단장비를 이용하여 검사를 하게되면서, 문진과 진찰을 통하여 진단한 병변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게 되어서, 진단이 더욱 정확해졌다. 프롤로치료를 통하여 근골격계의 만성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하여서는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2~3회의 프롤로치료 후에도 효과가 없다면,
진단이 정확한지 다시 확인해보라는 '해켓 선생님'의 가르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프롤로치료후에 효과가 없는 이유, 두번째 이유는 다음 글로 연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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