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기’ (inflammation stage)에 대한 이해가 중요
프롤로치료는 인대와 힘줄 그리고 관절강에 증식제를 주사하여 손상된 연부조직을 재생하고 증식시켜서, 관절을 안정되게 하여 통증과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생치료이다. 최근에는 증식제로 주로 고농도의 포도당을 사용한다.
혈관이 풍부한 근육과 달리, 인대와 힘줄은 혈액공급이 불충분한 구조를 하고 있다. 따라서 손상후에 인대와 힘줄은 충분히 회복되지 않고, 불완전한 상태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이 근골격계에서 발생하는 만성통증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러한 부분을 찾아서, 그 부위에 증식제를 주사하여 회복반응을 자극하고 증진시켜서, 인대와 힘줄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을 증식 시켜서 연부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이 프롤로치료의 주요한 원리이다.
이때 우리 몸에서는 3단계의 손상회복반응이 (Wound Healing Cascade) 일어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염증기’, ‘증식기’, ‘리모델링기’의 순으로 나타나는데, 앞의 단계가 일어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계단식 반응이다. 즉, 염증기가 차단되면, 증식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므로, 염증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염증기는 우리 몸이 손상을 받거나, 프롤로주사를 놓게 되면 맨 처음 3~7일 사이에 일어나는 국소의 반응이다. 손상된 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면 혈액응고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이때 혈소판이 응집하고 염증세포와 면역세포들이 그 부위로 모여들어서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이때는 국소에 혈액공급이 증가되며 조직이 붓고 불편하며, 통증이 유발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국소적인 급성 염증반응이 생겨야 그 다음 연쇄반응으로 증식기가 일어나게 된다.
증식기는 약3일후부터 시작하여 약4~6주까지 지속된다. 이때는 면역세포들에 의하여 손상된 조직들이 제거되고, 섬유아세포(fibroblast)가 손상부위에 도달하여 새로운 콜라겐(new collagen)을 만들어서 인대와 힘줄이 증식, 재생되는 시기이다. 부종이 빠지고, 통증이 감소하는 시기이다.
대부분의 기존의 치료는 염증기는 통증과 부종을 동반되어 불편하기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여 염증을 가라앉게 하여 통증을 줄이는 대증요법에 치중하였다. 여러분 중에 대부분은 통증으로 인하여, 소염진통제를 처방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소염진통제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스테로이드이다. 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일종으로,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하면 아주 효과가 좋은 진통효과를 나타내지만, 너무 장기간 사용하면 면역력의 저하, 골다공증 악화, 당뇨병, 비만,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쿠싱증후군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염증기에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면, 당장은 통증이 줄어들지만, 이것은 통증의 원인이 해결되어 통증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염증반응의 진행을 차단하여 통증을 줄인 것이므로, 원인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면, 통증은 재발하게 되고 근본원인이 회복될 기회는 더 적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프롤로치료의 염증기에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하지 않고, 소염성분이 없는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염증기에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즉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무리한 업무나 운동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안정을 한다. 하지만, 주사부위에 열이 나거나 발갛게 발적이 있다면 감염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하여, 담당 의료진의 진찰이 필요하다. 국소적이며 일시적인 염증반응은 회복에 필요하지만, 감염은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치료를 하여야 한다. 또한 만성적인 염증이나, 전신적인 염증도 우리가 원하는 반응이 아니며, 치료를 필요로 한다.
프롤로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주사의 간격은 아주 중요하다.
염증기가 약 3일~1주일정도 지속되며, 증식기는 3일~6주 정도 유지되므로, 1주일정도의 짧을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여러 번 주사를 놓게 되면 염증기가 중첩되므로 오히려 주사후에 느끼는 통증과 불편함이 더 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주 주사를 맞고서 내원하여 효과가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프롤로주사 후에는 적어도 2주정도의 기간을 띄는 것이 좋으며, 평균적으로 약4주의 간격으로 치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은 효과 측면이나, 비용을 고려할 때 가장 이상적인 간격으로 생각된다. 물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2~3주 간격으로 치료를 하거나, 호전이 되면 4~6주간격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프롤로치료후에 진행되는 염증반응에 대하여 이해를 잘 할수록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