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남편 휴가지만요^^)
오늘부터 휴가다. 정확히는 남편 휴가다(백조인 나는 매일이 휴가...^^). 집순이 집돌이인 부부의 휴양지는 바로 HOME이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맛있는 거 시켜놓고 집에서 영화 보는 하루, 이게 휴가쥥~!!! But 제대로 놀기 전에 해야 할 일은 하고 놀아야쥥~!!!
올해 초 지원했던 모든 지원사업에서 실패를 맛봤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 초 지원사업에 붙어 이맘때쯤 상권을 알아보고 10월, 11월에 빵집을 오픈해야 했다. 근데 뭐, 인생이 계획대로 될 리가. 보란 듯이 다 떨어졌고 한동안 멘붕상태였다.
다시 정신 차릴 때에는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이 시작되고 있었다. 남편과 나는 그냥 우리 자금으로 하반기에 열 것인지, 아님 내년에 한 번 더 지원사업에 도전할 것인지 고민했었다. 결론은 내년에 한 번 더 도전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창업은 '최소 자금'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그렇게 내년을 기약하며 레시피 개발과 플리마켓, 인스타 활동 등을 꾸준히 해나갔다. 눈에 띄는 성과는 안 보여도 꾸준히의 힘을 믿고 계속했다. 그리고 며칠 전, 내가 지원했었던 사업 중 하나인 '예창패지원사업'의 예비창업자를 모집해 교육해주는 프로그램 공고가 떴다.
그토록 원하는 지원사업을 대비해 교육해 주는 프로그램이라니!!! 망설임도 없이 바로 사업계획서와 발표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해당 프로그램 당선을 위한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비록 (남편)휴가지만 우리는 휴양지를 집으로 정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발표를 위해 발표장소로 향했다. 발표시간 5분, 질의응답 5분. 짧고 긴 시간이었다. 그렇게 무사히(?) 발표는 끝이 났다(발표할 땐 왜 항상 주눅이 드는 걸까?). 결과 발표는 이번 주 금요일이다. 제발... 제발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우리는 휴가의 의미로 두바이 쿠키를 사 먹으러 동네 쿠키집에 들렀다.
휴가 첫날, 우리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집'이라는 휴양지에서 내일도, 모레도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