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하기 때문에 오늘이 며칠인지를 더 잘 인지하게 된다. 일이 끝나면 몇 월 며칠 몇 시간을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벌써 3월이야? 4월이야? 5월이 이렇게 끝났다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말이 있다. 하루는 길지만 10년은 짧다고... 삶을 음미하며 살고 싶지만 기다려주지 않는 게 '시간'인 것 같다. 이 시간을 정말 귀하게 사용하고 싶다.
예전부터 돈과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을 싫어했다. 최대한 돈을 아끼고 자기 계발에 집중했다. 비효율을 혐오했고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돈과 시간을 잘 쓴다는 것의 의미는, 효율적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찌 보면 지난날의 효율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수퍼J(?)로서 계획에 의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잘 사는 것이라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그렇기에 놓친 것들도 많은 것 같다.
나는 '경험'을 놓치면서 살아왔다. 돈과 시간을 잘 써야 한다는 명목하에 경험을 무시했다. 이제는 이 경험을 통해 하루하루를, 삶 자체를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 설령 계획이 흐트러져도, 돈을 좀 낭비해도, 굳이 그런 걸 하면서 시간을 잘 음미하고 싶다.
벌써 상반기가 끝났고, 하반기가 되었다. 매일매일 이렇게 살아야지 다짐해도 그렇게 되지만은 않는 게 인생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오늘도 잘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