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배우러 다녀왔습니다

by 또또

어떤 일을 꾸준히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유명한 유튜버 분이 말했다. '4년 뒤, 내가 이것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안 할 수가 없다고' 4년 뒤, 버터와 베이킹을 무진장 잘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케이크 클래스에 다녀왔다.



4년 뒤 멋진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요즘 버터와 함께 푹 빠진 베이킹이 있다. 바로 케이크다. 제빵사로 일했기 때문에 시트(제누아즈)와 생크림은 말들 줄 알지만, 아이싱 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우연히 아는 지인이 못생겨도 괜찮으니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평소 케이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한 번 도전해 보았다.


그렇게 나의 케이크 여정이 시작되었고 오늘, 케이크 클래스에 다녀왔다. 지금까지 총 3번 정도 갔었나? 쌀 치아바타, 쌀 깜빠뉴 등등 쌀베이킹 클래스 맛집인 스튜디오에 오늘은 순수 화이트 쌀케이크를 배우러 갔다. 사실 아이싱을 배우러 갔지만, (이건 나의 잘못...) 내가 신청한 강의는 아이싱이 없는 클래스였다. 그래도 뭐,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의미 있는 강의!


나름대로가 아니라 정말로 의미 있는 강의였다. 케이크를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또 깨닫게 되었다. 보통 제누아즈는 전란을 사용한다. 그런데 클래스에서는 오직 흰자만을 사용해 시트를 만들었고, 일반 시트보다 더 부드럽고 촉촉하고 폭신했다. 생크림 역시 단순히 동물성 생크림을 휘핑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재료를 믹스해 더 담백하고 산뜻한 맛을 냈다. 모양도 아이싱이 필요한 동그란 모양이 아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네모 모양의 케이크였다.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오늘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한 편으로는 아직 여러 면에서 부족한 내 모습과 선생님이 비교돼 속상하면서 부러웠다. 선생님은 이 케이크뿐만 아니라 떡 케이크, 빵과 여러 디저트들도 굉장히 잘 만드신다. 가끔 인스타를 보면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다 만들고 또 잘하기까지 하시지?라는 생각이 든다. 감탄과 부러움...


선생님께 여쭤봤다. '선생님은 언제부터 공방 하셨어요?' 선생님도 어릴 때부터 시작한 게 아니라 주부 시절에 늦게 배우셨고, 클래스를 듣기 위해 서울, 광주 등 아이를 키우면서 전국을 돌아다녔고, 그렇게 배우고 배워 공방을 여신지 약 12년 정도 되셨다고 한다.


선생님의 대답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아, 선생님도 그냥 되신 게 아니구나. 힘든 과정과 여정이 있으셨구나. 나도 꾸준히 시간을 내서 계속하면 선생님처럼 잘할 수 있게 되겠구나!' 케이크뿐만 아니라 용기와 동기부여까지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유명한 유튜버 분이 말했다. '4년 뒤, 내가 이것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안 할 수가 없다고' 4년 뒤, 버터와 베이킹을 무진장 잘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잘 배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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