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지나간다

삶의 정의, 의미, 컨셉...

by 빵파카

당신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이 뭐라고 생각하나? 나에게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인생은 너무 짧아서 하루하루를 대충 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 귀한 시간을,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게 맞는 걸까? 자기 계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산적인 무엇인가를 하면서? 시간이 소중하단 건 알겠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의미가 있는 걸까? 그런데 굳이 그 의미를 찾아야 하는 걸까? 결론 없는 고민을 하다가 내일이 되겠지.


인간은 지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노동의 가치를 굉장히 중시했다 한다. 생산성이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일을 통해 삶의 의미를 정의했다. 오늘날까지도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인생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AI시대인 현재, 삶의 의미였던 '일'이 인간에게 진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AI가 대부분의 직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그 존엄한 일이라는 것을 인간이 하지 않게 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럼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인간들은 삶의 의미를 이제 어디에서 찾아야만 하는 걸까?


나 또한 회사원에서 제빵사로 업을 바꾸면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정의했었다. 나에게도 그만큼 일이라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서 어쩌다 보니 가정주부의 일상을 살고 있게 되었는데, 그럼 무직인 나는 삶의 가치를 잃어버린 걸까?


최근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라는 책을 읽었다. 주인공인 싯다르타의 생애를 그리며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용이 어려워 정확한 해석은 불가하다) 이 책은 사랑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것만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표현한다.


책에 의하면 인간의 본질적 깨달음은 생산성, 직업, 노동 그런 것이 아닌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인문학과 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완전히 공감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인간의 본질적 목적은 생산적인 노동에만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인간의 목적은 무엇이고,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AI가 등장하고 난 이후부터 더 심오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뱃속에 아이를 품은 이후부터 더 어려운 질문으로 다가왔다.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더라도 그 의미에 대한 정의는 정의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이것은 살아가면서 찾아가야 하는 문제이고, 또 못 찾으면 어떤가? 어차피 또 내일은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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