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회환경과 자동차(13)

비만고객에 대한 배려

by 좀 달려본 남자

만고객에 대한 배려


자동차에 입사하여 처음 시험을 진행하던 때 탑승인원에 대한 표준은 1인 55kg이었습니다. 승용차량을 기준으로 5인이 탑승하던 시절이었고,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많은 기술을 배워오던 시절이어서 일본기준을 따랐던 것입니다.

90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미국수출이 시작되면서 자동차 개발의 기준도 미국 기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미국인의 체구가 훨씬 크기 때문에 1인 68kg으로 바뀌었고 탑승인원도 4인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이 무게기준은 모든 개발시험의 기준이 돼서 연비, 내구력등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자인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급격하게 비만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및 중동에서 거의 40%에 육박하는 비만율을 보이고 있는데 10년 전에 비해 약 10% 정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모든 조작이나 행동을 표준인 68kg 사람에 맞추어서 개발을 하는 만큼 비만인 분들을 위한 차량개발을 고려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비만인 분들의 가장 큰 문제는 운전석에 앉으면 핸들에 배가 꽉 끼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비만인 분은 공간확보를 위해 운전핸들이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하고, 덩치가 작은 여성운전자는 운전핸들이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이런 기능을 위해 개발된 것이 Telescopic Steering 핸들입니다.

Brake pedal 도 충분히 제동력이 전달되도록 Adjustable Brake Pedal이 개발되어 다리길이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동식 조향핸들 조정장치)

또 하나의 문제는 시트벨트가 자꾸 목에 와서 걸치는 문제입니다.

보통사람은 어깨에 시트벨트가 지나가는 반면 뚱뚱한 분은 목을 지나가게 되어 매우 불편합니다.

(시트벨트 가이드)

이런 경우에는 시트벨트 가이드를 적용하여 어느 정도 시트벨트의 위치를 벌려주어 목에 걸치지 않도록 해줍니다.


차량은 혼자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가족등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시트는 신체에 맞게 조절을 해야 하는데 비만인 경우에 손이 시트조절 레버에 닿지 않아서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Sliding Lever Extension이나 리모컨으로 동작이 가능한 슬라이딩 시트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시트슬라이딩 레버작동)

비만의 정의 체질량지수(BMI)로 계산되는데 몸무게(Kg) / 신장(m)의 제곱으로 25kg/m2 이상으로 표현됩니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비만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으나 청소년 비만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걱정은 됩니다.

적정하게 몸을 관리하여 적어도 20~50만 원의 고가의 옵션사양인 Telescopic Steering을 신청하여 차량에 달고 다니지 않기를 바랍니다.


"좀 달려본 남자는 현대자동차 연구소 엔지니어로 34년 동안 -40℃에서 50℃까지, 미국, 유럽, 남미, 중동, 중국, 러시아등 세계각국의 다양한 주행조건에서 실차개발시험을 진행하였다. 그동안의 시험경험들을 1) 자동차주행시험장, 2) 해외기후환경과 자동차, 3) 해외사회환경과 자동차, 4) 자동차엔지니어, 5) 미래모빌리티로 나누어 연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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