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언덕에 앉아

이별 편

by 김찰스

- 바람이 부는 언덕에 앉아 -


차가운 달빛을 맞으며
나를 향하던 등대로 걸었다


초행길에도 오직 등대를 향해
겁도 느끼지 못하며 걸었으리라


정확히 이 지점까지였을까
우리가 가까워질 수 있는 한도는


여전히 등대는 바다 건너에 보이고
나는 파도가 닿지 않는 이곳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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