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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찰스 Nov 19. 2015

흔적

이별 편

- 흔적 -


그는 마치 숨과 같았다


초록의 여름이 노랑의 가을에 물들어 가듯
캄캄한 어둠이 별과 달의 색으로 물들어 가듯
살금살금 내게로 다가와 사랑이 되었다.


혹시 바람에 휩쓸려 떠나간 그의 다음으로도
나를 찾을 사랑 있다면 전한다


내게로 다가올 땐 역시 숨처럼 다가와 달라

사랑에 필요한 절차나 공식 따위 벗어두고 와 달라
그래서 우리 자연스러운 사랑하도록
진실된 당신을 그대로 보여달라


마치 그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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