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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찰스 Jun 06. 2016

같이 걷던 길을 혼자 걸어보다

이별 편

- 같이 걷던 길을 혼자 걸어보다 -


웃기도 잘 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대는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대는 지금 어디에

- 에피톤 프로젝트 「그대는 어디에」 중.


조금만 솔직하면 좋았잖아


별 것도 아닌 일이니까

조금만 솔직했으면 좋았잖아


우리가 고작 그 정도의 일에

부서져야 하는 연은 아니었잖아


마지막 단 한 순간만 솔직해줬다면

너도 나도 이렇게 아프지 않을 수 있었잖아


파랗고 파랬던 그곳에서

너와 함께임이 얼마나 행복했었는데


나는 너에게 겨우 그 정도의 사람이었을까


지금이 너무 괴로워 다시 널 찾고 싶지만

더 아파질 내가 무서워서 말을 못해


혼자일 시간들이 너무나도 두렵지만

더 아파질 나 역시 두려워서


그래서 내가 말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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