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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찰스 Jun 07. 2016

이 많은 사람 중에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이별 편

- 이 많은 사람 중에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


그대여 우리 함께했던 그 많은 시간이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건지 모르겠어
- 에피톤 프로젝트「새벽녘」중.


그가 오지 않는 곳을

가만히 응시합니다


그가 나에게로 내가 그에게로 향하던

신호 앞에 서 가만히 응시합니다


한 달음에 달려갈 수 있던 거리는

시간에 밀려 밀려 멀어집니다


인연의 조류 속에서 우연히 잡게 된 손을 놓아

각자의 흐름으로 멀어집니다


이제 곧 한 밤처럼 고요해질 나의 삶은

보내지도 못할 메시지를 적은 채

여전히 그가 오지 않는 곳을 지켜볼 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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