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찰스 Aug 30. 2016

별의 눈물

이별 편

- 별의 눈물 -


"솔직히 말해봐요. 여기서 뭘 하고 있어요? 아무도 없는 이런 마을에서."
남자도 정색을 한다.
"기다려요."
"누구를?"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사람."

- 황경신, 『슬프지만 안녕』중


별들이 고요함을 속삭이던 밤

지나간 사랑 문득 생각나던 밤

물음표 하나 달처럼 떠오른다

그의 기억 속 나는 어떤 모습일까


가을의 시작 무렵 부는 찬바람처럼

후련한 향이어라

그러나 가끔 처연하여

가슴에 남는 향이어라


삶은 위태로웠으나

사랑만큼은 견고하던 사람이어라

동백나무 한 그루처럼

붉게 물든 사랑 주던 사람이어라


나 그의 기억에 그렇게 살아남아

가끔은 아픔이어라




매거진의 이전글 비 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