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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

사랑 편

by 김찰스

- 비 와 -


우산을 챙기지 못했던 날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대책이 없던 날


그럼 우리 같이 젖자

사랑에


건조하여 바스락거리지 않게

마른 마음 어느 한 곳 갈라지지 않게

조금 더 촘촘히

빈틈없이 젖자 사랑에


그렇게 우리 사랑은 물기를 머금고

그래서 잔뜩 무거워진 사랑을 이고

이 다음 걸음부턴 함께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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