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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래

이별 편

by 김찰스

- 아무도 몰래 -


그 집 대문 앞에만 서면

다리에서 뿌리가 내렸다


암만 힘을 주어도

떨어지지 않던 발길


간신히 마음 먹고 돌아서도

한 번 더 네게로 향하던 걸음


그때 그 자국들

가끔 그리워지면


네 방 창문 넘는 불빛 하나

몰래 훔쳐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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