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환경 변화가 필요한 이유

젊은이는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이다.

by 마리무비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이 젊은 사람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달라지는 내 모습을 스스로 느낄 때 희열을 맛보기 때문이다. 그 즐거움을 '젊다'라고 표현한 것이고. 내가 선호하는 것은 익숙한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것이지만 그것만 지속했을 때 이따금 찾아오는 우울감은, 밖으로 나가 산책하며 해소해야 한다. 그렇게도 글로만 읽었던 '환경을 바꾸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익숙함에 안주하는 생활을 즐기다가 최근 들어 다시 교양의 유희를 맛보고 있다. 즐거움의 맛이 사뭇 다르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매일 먹다 보면 다른 걸 찾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 입맛에는 컵라면이나 패스트푸드가 제일 맛있지만 가끔씩 고오급 스테이크를 입안에 물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내 경우에는 그 텀이 꽤 긴 편이긴 하지만 아무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가 오는데 그게 지금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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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읽을 때 당대 사조까지 파고드는 깊이는 부족하지만, 적어도 표현 방식이나 작가의 생각을 읽는 맛까지는 즐기고 있다. 학교 다닐 때는 사회적 배경까지 숟가락으로 떠먹여 줬지만 지금은 직접 찾아봐야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나의 바운더리는 표면적인 것을 즐기는데까지라는 것을 알았다.


비문학을 글로 읽기에는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하다.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수만 가지 반박이 머릿속을 맴돌아서 한 챕터 끝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글 대신 유튜브를 본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듯 일단 끝까지 들어본 뒤 내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어릴 때는 강의라는 방식이 주입식인 것 같아 마냥 싫어했는데,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습관을 기르는 좋은 방법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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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부분의 학습은 항상 즐거워했던 것이기에 새삼스럽지 않다. IT와 과학 분야에서 몰랐던 정보, 새로운 뉴스를 읽고 알아가는 것은 예전부터 쭉 좋아했던 것이고 질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렇게 얻은 정보를 가지고 내 의견을 정리한 뒤 다른 이들의 의견은 나와 얼마나 다른 지 비교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어릴 때는 주위에서 같은 관심사를 같은 깊이로 즐기는 친구를 찾아야 했는데 꽤나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의견을 나누는 일에 서툰 사람이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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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뿐더러, 그렇지 못할지라도 인터넷을 사용하여 많은 의견을 접할 수 있다. 익명성과 비대면성이라는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그곳의 표현이 투박하고 거칠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도 내 의견을 올바르게 얘기해보는 연습 장소로 삼으면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꼭 학문과 교양으로 국한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또 아니다. 진성 게이머로서 게임에 비유를 하자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때도 사람은 학습을 해야 한다. 게임의 장르와 역사성, 그리고 내가 그 게임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학습의 깊이가 달라진다. 예컨대 온라인 RPG를 하느냐, 아니면 실시간 대전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특성이 다르다. 또는 역사성(이라 쓰고 고인물 비중이라고 읽는다)에 따라 내가 얼마나 깊이 있게 학습할 것인지가 갈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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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는 우울할 때는 기존에 하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왜 중요한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그런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이번에야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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